예전에 좋아하던 외국 배우가 카레이싱에 도전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련 분야를 관심 있게 살펴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슈트를 입고 고속주행을 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멋있게 보여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관문인
필기 시험을 보기 위해 바로 서점에 달려갔었지요.
공부는 해야 하는데 하기는 싫고 그래서 만화로 된
서적을 찾아내서 틈틈이 본 재미난 기억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후 그 배우의 활동이 뜸해지니 저 또한 카레이싱에
관련한 관심이 줄어들고 제가 따두었던 면허증은
장식이 되어버린지 오래 됐어요.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니 운전에 대한 생각은 없어지고 핸들을
잡아야겠다라는 마음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아마
심하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면 평생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늘 생각과 다르게 상황은 바뀌게
되는 법!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운전을 요구했어요.

업무의 특성상 잦은 출장이 있고 저 혼자 다녀야 하는
상황들이 있으며 이 때에 법인 차량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운전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어요.
직장이라는 곳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죠. 막상 그런 상황이 되니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바로
핸들을 잡을 수는 없으니 빠른 시일 내에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했어요.

도로연수를 마치고 난 후 혼자서 운전을
해야 할 때는 순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기본부터
차례로 익힌 덕분인지 큰 어려움 없이 잘 해낼 수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큰 교차로에 들어섰을 때 처음에
마주했던 떨림은 이제 없고 아주 느긋하게 신호를
기다리며 내가 가야 할 길을 바르게 갈 수 있었어요.

도로 위를 달린다는 느낌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카레이서들이 어떤 마음으로 주행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문득 그 때 그 배우가 떠오르는데 요즘에도
카레이싱을 하고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혹시 면허를
오랫동안 서랍 속에 넣어놨다가 꺼내야 하는 경우라면
꼭 업체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배워 나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기본 실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자세로 운행에 임하고 안전 주행은 어떻게
해야 하며 방어운전까지 해야 하는 상황들까지 잘
익힐 수 있어 바른 운전자가 되기 위한 좋은 길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모든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기에 다른 분들도 똑같이
경험해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